감독 및 출연진
2019년 청룡영화상 기술상을 수상한 영화 엑시트는 이상근 감독님의 작품입니다. 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상과 춘사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할만큼 영화 자체는 믿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연 배우로는 포스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용남 역의 조정석 배우님과 의주 역의 윤아 님이 영화를 속도감, 긴장감 있게 끌어나갑니다. 조연 배우 또한 익숙한 분들이 많은데 고두심, 박인환, 김지영, 강기영, 김종구, 김병순, 황효은, 이봉련, 정민성, 박성일 등의 배우님의 출연으로 영화 속 용남의 가족이 주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이동휘, 배해선 배우님의 특별출연 또한 영화를 맛깔나게 해줬습니다.
비하인드
재난이라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장면은 이상근 감독의 의도된 연출이라고 합니다. 이전까지의 재난영화의 특성은 관객들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주요 국가직을 비난하거나 사회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거의 하지 않고 개인적 능력을 가진 용남과 의주가 상황을 종결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재치있게 풀어냈습니다. 많은 액션 영화가 그렇듯이 현실감 있는 장면들이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데, 영화 액시트 촬영 간 클라이밍, 고공 낙하 장면 등에서 두 배우는 대역을 최소화 하고 대다수의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고 합니다. 철봉운동을 원래 좋아하던 조정석 배우님의 장면도 거의 실제 연기였고, 두 배우님은 촬영 수개월 전부터 클라이밍을 직접 배우며 기본적인 기술을 익혔다고 합니다.
줄거리
용남은 의주를 만나기 위해 의주가 부점장으로 있는 연회장을 예약하고 어머니의 칠순잔치를 진행하게 됩니다. 사실 백수인 용남이 가족들 앞에서 취업을 한 것 처럼 행동하며 즐거운 파티를 이어가는데 폭발음과 함께 가스통 한개가 연회장으로 날아오게 됩니다. 외부로 대피하려고 하니 이미 외부는 유독가스로 가득하니 옥상으로 가족을 모두 이동시키려고 하였지만 옥상문은 잠겨있었습니다. 산악동아리였던 의주의 용남의 협심으로 옥상 문을 열고 가족을 대피시켰지만, 인원 초과로 둘만 탑승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시 구조를 받을 상황에 놓이지만 건너편 건물의 학생들을 보고 구조를 양보하고 다시 달리게 됩니다. 결국 높은 곳에 도달하고 무사히 구조받게 됩니다.
명장면
영화 액시트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면은 시간이 흘러도 휴대폰을 통해 다같이 SOS신호를 외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SOS의 신호를 알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용남이 가족을 구하기 위해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줄 하나만 의지하고 건물의 외벽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게 되는 장면이 굉장히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줄이 짧게 느껴지는 순간 과감하게 줄을 포기하고 옥상을 향해 올라가는 그 상황에서의 집중력은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계속 손에 땀을 쥐고 가족들과 함꼐 응원하게 되는 장면이었습니다. 또한 옥상에서 입간판을 세워 인원이 많은 것 처럼 보이게 하여 구조를 유도했던 아이디어도 새롭다고 느꼈고, 드론으로 용남과 의주의 노력을 중계하며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는 모습 또한 인상 깊은 장면이었습니다.
추천하는 이유
영화 액시트는 흔한 재난영화와 다르게 대놓고 사회나 고위직 공무원을 비판하는 등의 내용이 없습니다. 유독가스에 오염된 사람을 치료할 백신을 만들거나 개발되지 않고, 상황은 자연적으로 비가 와서 해결됩니다. 영웅적인 요소가 없고 평범한 사람들이 학창시절 클라이밍을 했던 경험으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입니다. 그들은 구조헬기의 탑승 인원수 제한으로 인해 어린 아이들에게 구조를 양보하고 뒤에서 살고 싶다고 눈물을 보이는 일반 소시민일 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뻔한 재난영화와 다른 스토리와 한 장면을 위한 수십번의 리허설을 통한 결과물이 관람객으로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기 때문에 큰 호불호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영화 엑시트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