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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 성장기록|두돌을 앞둔 띠용이의 요즘 모습

by 뜌비뜌밥 2026.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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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띠용이가 두 돌이다.

벌써 24개월이라니.

매달 한 번씩 성장기록을 남기고 있는데도 ‘두 돌’이라는 말은 아직 조금 낯설다.

23개월의 마지막 날을 그냥 보내기는 아쉬워서 두 돌을 앞둔 띠용이의 요즘 모습을 기록해본다.

23개월 띠용이, 몸무게와 수면


집에서 재본 키는 85cm, 몸무게는 11.5kg.

요즘 밤잠은 보통 18:30~19:30 사이에 들고, 아침에는 05:30~07:00 사이에 일어난다.

낮잠은 12:30부터 한 시간 정도 자는데 어린이집에서도 비슷하게 자는 편이다. 밤중에 깨는 일은 거의 없이 잘 자고 있다.

먹는 건 촉촉한 밥을 좋아하는 편이다.

국에 밥을 말아준 것처럼 촉촉해야 숟가락으로 먹기 편해하는 것 같다. 밥이 너무 뻑뻑하면 어느 순간부터 먹는 것보다 장난치는 쪽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22개월에는 가지를 좋아했는데 23개월이 된 지금은 두부계란전을 가장 좋아한다.

반대로 고기는 따뜻할 때는 잘 먹다가 식어서 질겨지면 바로 뱉는다. 역시 아이들은 입맛이 참 확실하다.

저녁은 대부분 혼자 숟가락으로 먹고, 너무 배고프거나 짜증이 심한 날에는 엄마가 먹여주기도 한다.

이제는 일반 유리컵도 잘 사용한다.

30~40ml 정도 따라주면 혼자 마시고, 목이 많이 마른 날에는 연달아 세 번 마시기도 한다.

🗣️ 23개월, 말이 정말 많이 늘었다


23개월에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화는 역시 언어다.

예전에는 울음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던 것도 이제는 말로 이야기하려는 모습이 많아졌다.

엄마 아빠의 말을 따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문장으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엄마가 밀었어요.”

“아빠 없네.”

“아빠 일 했어.”

“기차 온다.”

“버스 엄청 커요.”

“화장실 가.”

“올라갔어요.”

“너무 커요.”

“이거 안되지이.”

이런 말을 하는 걸 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부터 정말 대화가 되고 있구나 싶다.

특히 탈것을 좋아해서 지하철, 기차, 버스, 택시, 사다리차를 구분해서 말한다.

지하철을 보면
“지하철 띠띠띠띠!”

하고 이야기한다.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같은 색깔도 말하고 친구들 이름도 기억해서 이야기한다.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같은 가족의 호칭도 알고 있다.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을 하나씩 이야기하는 것도 요즘 자주 볼 수 있다.

“여기도 타요네. 저기도 타요네. 이것도 타요네.”

하면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계속 이야기한다.

말이 늘어서 그런지 요즘은 애교도 부쩍 많아졌다.

하루 종일 재잘재잘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많이 컸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금 이 시기가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 혼자 하는 것도 하나씩 늘어나는 중


23개월이 되면서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조금씩 늘었다.

양말과 신발을 혼자 벗고, 겉옷도 스스로 벗어보려고 한다.

기저귀도 혼자 내릴 수 있고 손에 물을 묻혀 세수하는 시늉도 한다.

“응가 어디서 해?”

하고 물으면 아기 변기로 뛰어가 앉아서 응가하는 흉내를 내기도 한다.

제자리에서 뛰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공도 제법 잘 찬다.

손을 잡아주면 계단을 연달아 5칸 정도 오르내리고 내리막길을 뛰어서 내려가기도 한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모두 제자리~”
하면 정리하는 것도 요즘의 귀여운 모습 중 하나다.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싶을 때

“제자리 하고 놀아야지.”

라고 하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정리하고 새로운 장난감을 가지러 간다.

빨리 정리하고 싶은지 후다닥 돌아오는 모습이 웃기기도 한다.

장난감을 일부러 숨겨놓고 엄마가 찾으면
“여기!”
하면서 알려주는 놀이도 좋아한다.

💛 아직은 아기, 그래도 조금씩 형아


낯선 곳에 가면 아직 혼자 가지 못하고 엄마 손을 꼭 잡고 다닌다.

걷다가 힘들면
“안아 안아.”
하기도 한다.

그래도 안아주지 않고 이유를 설명해주면 납득하고 다시 걸어간다. 예전보다 크게 떼쓰는 일도 줄어든 것 같다.

요즘은 조금씩 기다리는 법도 배우고 있다.

“이거 하고 저거 해야 해.”

라고 하면

“네.”

하고 대답한 뒤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아직 두 돌을 앞둔 아이인 만큼 매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자제력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아빠와도 많이 친해졌다.

아빠와 함께 있다가 엄마가 외출해도 예전처럼 오래 울지 않고 금방 상황에 적응한다.

엄마가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다는 걸 조금은 알게 된 것 같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피곤하면 엄마에게 와서 몸을 폭 기대어 안긴다.

잘 때는 애착토끼 두두의 손을 꼭 잡고 잠든다.

자다가 깨면 두두를 찾아 손을 잡고 다시 잠들기도 한다.

신기하게도 두두를 침대 밖으로 데리고 나오지는 않는다.

아직 배우는 중인 23개월


물론 요즘 엄마가 고민하는 모습도 있다.

푸푸푸 하면서 침을 뱉는 장난을 자주 해서 고치는 중이고, 이번 달에는 친구를 긁거나 물고 때리는 행동도 유독 많았다.

아직은 배우는 중인 23개월이니까 잘못된 행동이라고 알려주고, 어떻게 표현하면 되는지도 하나씩 알려주고 있다.

하루아침에 바뀌는 건 아니겠지만 지금은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알려주는 중이다.

🤍 23개월의 마지막 날


“띠용이 형아야?”

하고 물으면

“띠용이 형아야.”

하고 대답한다.

그 말을 들으면
‘언제 이렇게 컸지?’
싶다가도,

가끔은

“띠용이 아기. 엄마 아기.”

하면서 다시 아기가 된다.

그럴 때면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벅차다.

원하는 것을 울기보다는 말로 표현하고, 조금씩 기다릴 줄도 알게 된 띠용이.

벌써 두 돌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힘든 순간도 물론 있었지만 돌아보면 매일이 정말 행복했다.

훗날 띠용이가

“엄마, 나 키울 때 안 힘들었어?”

하고 물어본다면 나는 정말 웃으면서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응.”

23개월의 띠용이, 안녕.

그리고 내일이면 두 살이 되는 너를
엄마가 진심으로 축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