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및 출연진
영화 모가디슈의 감독이자 배우 류승범님의 형으로 알려진 류승완 감독님은 부당거래, 베테랑, 베를린 등의 대작을 많이 만든 감독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연 배우로는 한국이 UN가입을 위해 소말리아로 보낸 대사관 참사관 강대진 역의 조인성 배우님, 이미 소말리아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하던 한국 대사 한신성 역의 김윤석 배우님, 북한 대사 림용수 역의 허준호, 태준기 참사관 역의 구교환, 김명희 역의 김소진, 공수철 서기관 역의 정만식 배우님이 있습니다. 조연으로 조수진 사무원 역의 김재화, 박지은 사무원 역의 박경혜 배우님이 함께 했으며, 안기부 요원으로 윤경호 배우님이 우정출연하면서 영화의 등장인물과 스토리가 풍부하고 탄탄해졌습니다.
비하인드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91년은 소말리아 내전으로 인해 대한민국과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목숨을 걸고 소말리아를 탈출한 실화 바탕의 영화입니다. 1986 아시안 게임과 1988 서울 올림픽을 거치며 세계화를 부르짖던 대한민국은 UN가입을 시도하고, 당시 북한 또한 원하고 있었기에 각자 외교에 힘쓰게 됩니다. 현실감 있는 영화 모가디슈의 배경인 소말리아는 현재 여행금지 국가라 모가디슈에는 갈 수 없기에 모든 장면을 CG처리하거나 세트장일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100% 모로코 로케이션이라고 합니다. 실제 모가디슈의 대사관이었던 분이 확인한 장소라고 했다고 합니다. 실제 모가디슈와 흡사한 배경에서 촬영된 영화이니 실제 상황을 많이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영화는 한여름의 날씨로 묘사되는데 현실은 전기장판을 켜고 자야할만큼 겨울의 날씨였다고 합니다. 촬영 당시 스틸컷을 보면 패딩을 입고 있는 배우나 제작진이 보이기도 합니다.
줄거리
UN에 가입하기 위해 가입국 중 하나인 소말리아 모가디슈의 표를 받기 위해 외교에 노력을 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대진이 소말리아로 입국하게 되고 신성의 가족은 이미 거주 중이었습니다. 신성이 가져온 물건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강도를 만나 선물을 빼앗기게 됩니다. 북한은 그런 한국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었고, 내전이 시작됩니다. 정부에 친화적인 국가는 전부 공격하겠다는 반군의 정보가 입수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반군들이 도심을 점령하고 신성은 함께 거주 중이던 가족을 한국으로 먼저 보내려고 하지만 여행사는 문을 닫았고, 소말리아 돈은 모두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대진은 대사관을 보호 하고 모두의 생명을 보호 받기 위해 경찰의 경호도 지원 받게 됩니다. 그 사이에 북한은 반군에게 노출되어 공격을 받게 되고 경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 받고 있는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한국 대사관은 북한을 도와주기로 하고, 결국 두 국가 대사관들은 대사관을 이탈하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반군을 만나 위험을 겪기도 하지만 안전하게 한국으로 귀국하는 것에 성공하게 됩니다.
명장면
조인성 배우님과 구교환 배우님의 싸움 장면은 어두운 와중에도 각 국의 가치관 차이로 벌어지는 상황임을 알고 있기에 어느 한쪽을 응원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기억에 남는 장면은 한국에 다 같이 도착한 후 각 국의 경호원이 공항에 나와있는 것을 본 김윤석 배우님이 여기서 내리면 절대 서로 아는 척 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 하는 장면입니다. 남북한의 이념적 가치를 떠나 소말리아의 내전 속에서 생과 사를 함께 넘나들던 사람들이 헤어지면서 눈 한번 마주칠 수 없다는 상황속의 김윤석 배우님의 대사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함께 헬기에 있던 사람들의 표정 또한 이념을 떠나 인간으로서의 정이 들었음이 영화 모가디슈에서 잘 표현되어 있는데 양측의 이념 차이로 헬기에서 내리면 생판 모르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그 외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탈출 계획이나 탈출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반군에 의한 트러블 모두 인상깊어 사실 많은 명장면을 갖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이유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로 진행되는 영화의 분위기 속에 반군과의 마찰이 시작되는 중반부부터 사건은 긴박하게 진행되고, 자동차에 책자를 부착하여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손에 땀을 쥐게 하기 충분했습니다. 소말리아 내전이 정부와 반군의 이념차이로 발생했듯이 반군 앞에서 생명을 걸고 한국과 북한의 이념 차이로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혼란스러움이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전에 겪었던 전쟁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내전은 외교적 룰인 대사관은 건들이지 않는다는 부분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국가를 위해 타지에서 노력하는 각국의 대사관의 노력과 노고에 대해 새삼 알게 된 영화이며, 동시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UN가입 당시의 국제적 상황까지 알게되는 영화라 영화 모가디슈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