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및 출연진
영화 빅토리는 ‘싱글 인 서울’의 감독이기도 한 박범수 감독님의 작품입니다. 주연으로는 인생에서 춤 추는게 제일 재미있는 필선역의 혜리, 필선과 늘 함께 다니는 응원자 미나 역의 박세완, 필선을 10여년째 짝사랑 하는 치형 역의 이정하, 힙합만 춤으로 생각하던 필선과 미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세현 역의 조아람 배우님들이 있습니다. 조연으로는 필선과 미나, 세현이 만든 댄스동아리원인 소희 역의 최지수, 순정 역의 백하이, 용순 역의 권유나, 상미 역의 염지영, 유리 역의 이한주, 지혜역의 박효은 배우님이 함께 치어리더로써 성장하게 되고, 축구 잘하는 동현 역의 이찬형 배우님이 영화를 함께 구성합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1984년에 여름에 정말 거제 섬마을에 치어걸이 탄생했었다고 합니다. 실화 바탕의 이야기라고 하며, 강민선 작가는 실존 인물을 인터뷰 하면서 영화 빅토리의 각본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이야기이다보니 학교가 배경인데 학교는 순천의 한 학교라고 합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노래 중 조성모의 ‘아시나요’는 영화의 배경인 1999년보다 뒤에 공개된 노래라고 합니다.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 노래도 등장하는데 당시 노래는 아니지만, 이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추는 춤에서는 룰라의 엉덩이춤도 있습니다. 그리고 치어리딩 멤버 중 한 명은 중학교 시절 비용세 였다고 소개하는데, 당시 비욘세는 신인가수 시절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여담들은 영화를 촬영할 때 고증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시선보다는 사람이 만든 영화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하고 중대한 역사적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성 느껴져서 좋은 것 같습니다.
줄거리
필선과 미나는 힙합을 좋아하는 고등학생들로 정말 춤을 잘춰서 동네에서도 유명한데 학교에서는 댄스동아리실을 빼앗고 돌려주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전학 온 동현과 함께 전학온 세현의 치어리딩을 보게 됩니다. 치어리더는 관심이 없고, 학교에서 기대하는 축구부의 응원을 돕겠다는 마음을 핑계로 필선과 미나, 필선은 동아리부원들을 면접까지 보면서 모아 치어리더 동아리를 만들게 됩니다. 연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등 필선과 미나는 협조를 하지 않지만, 엉망이 되어버린 첫 무대를 겪고 외부에서 무대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소희의 부친이 노동 현장에서 사망하게 되면서 소희도 나쁜 마음 먹으려고 하다가 동아리원들의 응원으로 다시 살아가게 됩니다. 필선과 동아리부원들은 길가에서 세현의 이전 학교 학생들을 만나 다툼을 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필선은 원래 꿈꾸던 서울로 이동하여 춤을 추고 걸그룹 멤버에 포함될 기회가 찾아오지만 포기하고 동아리로 돌아와서 다시 학교 축구부를 응원하게 됩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춤을 좋아하는 설정의 필선과 미나가 춤 추는 모든 장면은 정말 신나보여서 좋았습니다. 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껴지는 정도 였는데, 동네 오락실에서 즐기면서 게임을 하거나 학교 화장실에서 춤을 추는 모습은 정말 즐거움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또한 세현을 포함하여 동아리원들이 외부에서 공연을 연습하는 장면은 그 시절의 청춘물이 그대로 캠코더라는 소재로 전달되면서 애틋함이 남기도 했습니다. 이어 외부에서 무대를 하며 실전 경험을 쌓아갔는데 그 과정에서 동아리원들의 아버지들의 직장으로 가서 아버지의 어깨를 으쓱하게 해주는 부분은 아버지와 함께 아빠미소로 보게 했습니다. 필선이 서울에서 돌아와서 미나와 재회하여 멤버들을 다시 모아 마지막 공연을 하는 모습 또한 그 시기에서 할 수 있는 용기라고 생각되어 기억에 남습니다.
추천하는 이유
학교를 배경을 하는 영화 빅토리는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설정으로 하는 만큼 학생들이 학창시절에 겪는 성장과 미래를 향해 고민하는 이야기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꿋꿋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로를 이탈하더라도 친구들을 생각하며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습 또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학창시절에 겪을 동아리 생활이 아니더라도 친구들과의 마찰과 대화, 추억을 쌓아가는 영화 빅토리 속 배우들을 보면서 같이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하게 되기도 합니다. 모든 개인의 고민을 다 표현하지 않아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런 부분이 영화의 진행에 제한사항이 되지 않아 소희의 에피소드가 더 부각된 것 같아 핵심적이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고교 학창시절에 영화 빅토리 학생들처럼 공부에 매달리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그렇지 못했기에 부러운 부분도 있어서 영화를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학창생활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게 하는 빅토리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