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및 출연진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감독은 김도영 감독님입니다. 이 작품이 최대 수상작일만큼 영화에 공을 들인 것이 느껴집니다. 출연진으로는 포스터에 나온 것 처럼 정유미(지영 역), 공유(대현 역) 배우님이 영화를 이끌어가는데 내용이 여러 자아가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잘 풀어나갑니다. 조연으로는 김미경, 공민정, 박성연, 김성철 등의 배우님들이 등장하시고, 특별출연으로 예수정, 염혜란 배우님들의 등장으로 영화의 각 장면에서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들을 심도있게 다뤄줍니다.
사회적 이슈
정치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소재를 간접적으로 반영하여 혹평도 호평도 많았던 영화입니다. 남성을 악마화 했다는 평가도 있고, 여성의 피해의식이 거북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지나간 시대의 사실을 표현하였다는 내용도 있고 소설 속에서 인용했던 통계 자체의 오류를 꼽는 내용도 있습니다. 열린 결말로 관람객은 대한민국의 젠더 분쟁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성급한 일반화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젠더 이슈에 무딘 사람인데 이러한 이슈들 덕에 책도 읽었고, 영화도 관람했습니다.
줄거리
지영과 대현은 부부로 아영이라는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가정이었으나, 어느 날 부터 시작 된 아내 지영의 빙의 증상은 대현을 고민에 빠뜨리게 합니다. 증상에 대해 알아보던 대현은 정신과를 알아보고 아내에 대해 설명을 하니 의사는 당사자인 지영을 데려오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합니다. 대현은 최근 건망증이 심해지고 노을이 보일 즈음 가끔 가슴이 쿵한다는 지영의 설명에 정신과 진료는 어떠냐고 권유하고 지영은 갔다가 비싼 진료비에 진료를 받지 않고 돌아옵니다. 아영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일할거리를 찾다가 복직 할 기회를 얻어 대현은 육아휴직까지 이야기하며 지영을 도우려고 하지만, 시댁의 반대로 결국 취업을 포기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대현은 지영에게 지영의 증상을 촬영한 장면을 보여주면서 정신과 진료를 다시 권유하게 됩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관람하고 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지영의 질병을 알게 된 지영의 엄마가 지영을 만나 헤어지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엄마가 왜 그러는지 모르는 지영과 그런 딸을 보고 안타까운 엄마의 모습, 그런 모습을 보다가 지영의 할머니로 빙의하여 다시 한 번 마음을 울컥하게 했습니다. 지영의 엄마와 할머니의 모성애는 지영의 입장을 더 잘 표현해주는 장면이라 영화에 대한 몰입도도 높아지게 됩니다. 지영의 모습을 본 지영의 엄마가 집에서 생각을 하던 중 남편이 아들을 위한 한약을 지어온 것을 보고 분노하며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 또한 함께 울컥하기에 충분했고, 엄마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추천하는 이유
사회적으로 말이 많았던 젠더이슈와 무관하게 영화 소재 그 자체로 관람했습니다. 원작인 소설은 작가가 82년생도 아니고 김지영도 아닙니다. 그 시기에 김지영이라는 이름이 흔했고, 그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흑백의 젠더 이슈보다는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관람하면 영화의 구성과 대사, 연출 등이 굉장히 새로운 영화입니다. 같은 하늘 아래 영화 82년생 김지영 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영화다 보니 과장된 부분이 보이기도 하고 새로운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사회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