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및 출연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감독은 강제규 감독님으로 이전 작품은 쉬리 등이며 이후 작품은 마이웨이, 1947 보스톤 까지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신 분입니다. 출연진으로는 장동건(이진태 역), 원빈(이진석 역), 고 이은주(영신 역) 배우님들로 영화를 이끌어 가며, 조연으로 공형진, 장민호, 이영란 배우님의 출연으로 영화의 감초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우정출연 또한 화려했는데, 최민식, 김수로, 정두홍, 김해곤, 정호빈, 박동빈 배우님들이 우정출연을 하시면서 영화를 보면서 익숙한 얼굴로 재미를 더해주기도 합니다.
시대적 배경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시대적 배경은 1950년 6월입니다. 1948년 광복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한민국이 공표되었는데 광복을 하고 대한민국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회주의와 민주주의의 이념차이는 한반도를 남한과 북한으로 나누게 되었고, 사회주의를 택한 북한은 남한을 지배하는 민주주의를 없애고 한반도를 사회주의 이념으로 통일하려는 시도로 1950년 6월 25일 남침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전쟁이 시작되는 부분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굵직한 전쟁사인 낙동강 방어작전과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 등의 내용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줄거리
진태는 아프지만 공부를 잘 하는 동생 진석과 어머니, 동생들을 위해 진학을 포기하고 구두 수선공의 일을 합니다. 진석과는 아주 친한 형제관계를 유지하고,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와도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전쟁이 시작되고 진태와 진석은 징집되어 전쟁에 참가하게 됩니다. 선천적으로 심장이 좋지 않은 동생을 전역시키는 방법이 무공훈장을 얻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전투에 집착하다 명예까지 얻은 진태는 성향이 변하여 진석과의 관계 또한 변질되게 됩니다. 무공훈장을 받고 진석을 전역시키려던 시기에 진석은 빨갱이로 잡혀가게 되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진석이 있던 감옥이 불에 타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 받은 진태는 북한군이 됩니다. 사실 진석은 그 자리에서 먼저 구출되어 살아있었고, 형이 북한군으로 변질했다는 소식을 들은 진석은 진태를 만나 본인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탈북을 하게 됩니다. 결국 진석과 진태는 만났지만 진태는 분노에 휩싸인 상태였고 진석과 생사를 오가는 다툼을 한 결과 진태를 진정시키게 됩니다. 전쟁은 계속 되고 있으니 진태는 진석에게 먼저 안전한 곳으로 갈 것을 말했고, 진태는 결국 진석과 다시 만나지 못합니다.
명대사
영화 관람 후 기억에 남는 명대사로는 진석이 진태를 만나고 '나야, 진석이라고!' 울부짖는 대사입니다. 진석이 죽은 것으로 알고 진태는 북한군의 편에서 전투에 임하게 되는데 심장이 약한 동생인 진석이의 전역을 위해 전쟁내내 복무하던 진태에게 진석의 죽음은 감당하기 힘든 슬픔이었고, 그 결과 진태는 미쳐버립니다. 눈에 초점을 잃고 전쟁을 하던 진태를 빨갱이로 오해하는 남한측 입장을 듣고 진석은 진태가 있는 곳으로 가서 진태가 정신 차릴 수 있도록 다투면서도 지속적으로 외칩니다. 이 장면은 6.25전쟁의 참혹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자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추천하는 이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20주년 기념으로 리마스터 재개봉을 할 정도로 최초 개봉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까지 많은 분들에게 회자되는 영화입니다. 20년 전 개봉 영화라고 하기에는 훌륭한 연출이라고 느껴지는 걸 보니 당시에도 영상미가 좋아 인기가 많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6.25 전쟁에 대한 당시 상황 묘사가 현실감 있게 되어있고, 폭탄이나 지뢰가 터지는 부분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포감과 긴장감이 또렷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남북 분단 속의 동족상잔, 형제의 다툼과 아픔을 그대로 녹여낸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추천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