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및 출연진
감독은 영화 어게인 1997이 데뷔작이신 신승훈 감독님입니다. 필모그래피를 보면 이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히트맨 등에서 조명 담당으로 참여한 것이 확인되는데, 배우활동도 하시는 분입니다. 각본도 참여하셨던데, 개인적으로 너무 신선하지 않은 소재를 뻔하지 않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연으로는 너무 오랜만에 만나는 조병규(우석 역), 한은수(지민 역), 최희승(지성 역), 구준회(봉균 역), 김다현(성인 우석역)의 배우님들이 등장해주시는데, 영화 어게인 1997 내용 특성상 과거에서 살아가는 내용이 많은데 너무 촌스럽지 않게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박철민 배우님이 자주 등장하는데 특별출연으로 그만큼의 영화 속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주신 것 같습니다.
줄거리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의 생에 만족이 되지 않던 스턴트맨 우석이 길을 가다가 스님을 돕고 부적을 구매하게 됩니다. 5장을 구매하여 죽음의 순간마다 과거에서 다시 살아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내가 갖고 있던 기억을 간직한 채로 돌아가게 되는 과거는 무엇이든 할 수 있던 학창시절인 1997년까지 돌아가게 하는데, 우석은 지민과 결혼 후 지민을 힘들게 했다는 생각으로 지민과의 관계를 계속 피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역시 지민과 다시 만나 관계를 유지하게 되고 결국 현생처럼 살아가되 조금 더 열심히 현재의 인생을 살게 되는 내용입니다.
명장면
1997년으로 돌아간 우석이 배우의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지민을 두고 삼각관계를 이루던 성민의 계략으로 6여명의 사람들과 싸움을 하게 됩니다 성민은 지민과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지만 지민과 우석의 관계가 점점 좋아지는 것을 보고 시기질투 하여 사건을 발생시키게 되는데, 싸움을 잘하던 우석도 혼자서 6명은 버거웠고 하필 그날은 교내에서 진행되는 연극제에 배우로 참여하게 된 날이었습니다. 연극보다 지민을 걱정하던 우석은 성민에게 지민의 신상에는 이상없음을 확인하던 찰나 우석의 친구들인 지성과 봉균이 달려와 우석을 도와줍니다. 우석에게 여기는 본인들이 해결 할 테니, 연극 하러 학교로 가라는 장면이 그 나이대의 청춘물 그자체인 것 같아 명장면으로 선정했습니다.
영화가 주는 메세지
영화 어게인 1997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하게 되는 인생의 후회되는 사소하거나 큰 부분들로 다시 돌아가 생활하게 하는 소재를 주로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돌아가신 엄마를 다시 만날수만 있다면 더 잘해드릴텐데 하는 후회와 그때 이런 선택을 했더라면 좀 더 좋은 인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후회까지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해볼만한 후회를 주제는 나만 그런 후회를 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메세지를 전달해주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결혼한 상대를 위하는 마음도, 학창시절 진로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결국 후회로 남는 내용까지 한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도 같이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이유
영화 어게인 1997은 단순히 과거로 계속 돌아가는 판타지적 영화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중년 배우가 부족하여 영화를 흥행까지 이끌지 못하였다는 생각이 들만큼 젊은 배우들로 영화가 구성되어 있는데, 이 부분이 이 영화를 조금 더 신선하게 이끌어 가는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남학생들의 치기 어린 행동과 욕설, 흡연, 폭행 등의 장면등은 그 시절 학생들의 모습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극 중간에 나오는 가족의 사연 또한 영화를 젊은 시각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 자체는 크게 흥행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관람객에게 주는 메세지는 명확하기 떄문에 영화 어게인 1997의 관람을 추천합니다.